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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도소송

갱신요구권 10년, 임차인 명의를 가족으로 바꾸면 다시 시작된다는 주장 배척한 사례

[상가명도]

2026-02-13

오랜 기간 한 임차인에게 상가를 임대해 준 임대인이라면, 계약 기간 10년이 다가올수록 고민이 깊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기존 임차인의 가족이 명의를 이어받아 영업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10년의 임대차 기간 보장을 주장한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최근 저희 법률사무소 명건은 바로 이러한 상황에 처한 임대인(의뢰인)을 대리하여, 임차인의 부당한 갱신요구권 주장을 배척하고 건물인도 청구 소송에서 전부 승소 판결을 이끌어냈습니다.


1. 사건의 개요


의뢰인(원고)은 상가 건물의 소유자로서, 20여 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한 임차인(피고의 모친)에게 점포를 임대해 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임차인의 아들(피고)이 미용사 자격증이 있다는 이유로 임차인 명의를 변경하여 임대차 계약을 새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에 발생했습니다. 의뢰인은 오랜 임대차 기간이 지났으므로 계약을 종료하고자 하였으나, 아들인 현 임차인(피고)은 자신과 계약한 시점부터 다시 10년의 계약갱신요구권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건물을 인도해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의뢰인은 저희 법률사무소 명건을 통해 건물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하게 되었습니다.



2. 대응전략



저희는 임차인(피고)의 주장이 상가임대차법의 입법 취지를 왜곡하고 임대인의 정당한 재산권을 침해하는 부당한 주장임을 입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핵심 전략은 임차인 명의만 변경되었을 뿐, 실질적으로는 동일한 임대차 관계가 유지되었음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 임대차 관계의 '실질적 동일성' 입증


상가임대차법이 10년의 갱신요구권을 보장하는 취지는 임차인이 시설비 등 투하 자본을 회수할 기회를 보장하기 위함입니다. 저희는 이 사건에서 임차인 명의 변경은 형식적인 것에 불과하며, 새로운 10년의 보호를 해줄 실익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구체적 사실관계를 통한 논리 구성


단순한 주장에 그치지 않고, 객관적인 증거들을 통해 임대차의 실질적 동일성을 체계적으로 증명했습니다.


1) 임대차보증금의 승계


피고(아들)는 새로운 임대차계약서 작성 시, 새로운 보증금을 지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모친이 지급했던 기존 보증금으로 갈음할 것을 요청했고, 의뢰인이 이를 수락했습니다. 이는 두 계약이 별개가 아니라, 기존 계약을 기초로 승계된 관계임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였습니다.

 

2) 영업의 완전한 동일성


피고는 모친이 운영하던 미용실의 상호, 시설, 고객을 그대로 이어받아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영업을 계속했습니다. 상호만 몇 차례 바뀌었을 뿐, 20여 년간 동일한 미용실이 운영되어 온 것입니다.

 

3) 인적 관계 및 공동 영업


피고는 모친의 자녀이며, 임차인 명의 변경 후에도 모친은 큰 원장님으로 불리며 아들과 함께 영업을 계속했습니다. 이는 명의 변경이 실질적인 영업 주체의 변경이 아닌, 행정적 편의 등을 위한 형식적 절차였음을 뒷받침했습니다.

 

4) 투하 자본의 부존재


피고는 모친의 영업장을 그대로 물려받았을 뿐, 인테리어 비용 등 새로운 자본을 투하한 사실이 전혀 없었습니다. 따라서 상가임대차법이 보호하고자 하는 투하 자본 회수의 필요성이 피고에게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 관련 하급심 판례의 적극적 활용


저희는 이와 유사한 사안, 즉 배우자나 가족 간에 임차인 명의가 변경된 경우 실질적으로 동일한 임대차로 보아 전체 임대차 기간을 합산해야 한다고 판단한 다수의 하급심 판례(: 부산지방법원 2022가단352078 판결 등)를 적극적으로 원용하여 주장의 법적 근거를 강화했습니다.


3. 사건 결과


재판부는 저희의 주장을 전부 받아들여, 원고(의뢰인)의 청구를 인용하는 전부 승소 판결을 선고했습니다.


4. 사건의 의의


이번 승소는 임차인이 가족 등 특수관계인에게 형식적으로 명의만 변경하는 방식으로 상가임대차법상 10년의 갱신요구권을 부당하게 연장하려는 시도에 대해, 법원이 계약의 형식이 아닌 실질적 동일성을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점을 명확히 한 의미 있는 사례입니다.


장기간 상가를 임대하며 임차인의 안정적인 영업을 보장해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의 허점을 이용한 부당한 권리 주장에 직면하여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는 임대인에게 중요한 선례가 될 것입니다.


법률사무소 명건은 복잡한 부동산 분쟁에서 의뢰인의 소중한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면밀한 법리 검토와 전략적인 소송 수행으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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